▲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27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났습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악수하며 "만나서 기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한 것을 언급하며 "베이징에서 만나서 우리의 관계 발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며 "이제 모든 것이 다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외무상은 "바쁘신 데 만나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과 동행한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에게도 악수를 청한 뒤 북한 대표들을 회의 테이블로 안내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도 배석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양측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은 북·미, 미·러 관계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김정은)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어 하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언급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들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최 외무상이 28일까지 러시아 방문 뒤 28∼29일에는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시기를 조율할지 주목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한 뒤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했고, 지난 9월 중국에서 다시 만나서도 러시아 답방을 초대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이날 오전에는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며 양자 관계와 국제 정세, 국제기구 내 행동 조율 등을 논의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북·러 관계가 밀착된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일에도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접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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