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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교착 상태…재앙에 가까울 결과 안 돼"

<앵커>

여기는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입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주간이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SBS는 이곳에 마련된 특별 스튜디오에서 정상회의 소식,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정상 회의가 열릴 화백 컨벤션 센터는 오늘(27일) 보안 검문대 설치를 끝으로, 각국 정상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 APEC 기간에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느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과 금액 등 쟁점이 교착 상태라며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협상에 대해,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일정, 손실 부담과 이익 배분 방식 등 모든 것이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당연히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겠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할 정도가 돼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두 차례 방미 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뒤인 지난 24일 이뤄졌습니다.

협상팀의 보고를 받고 인터뷰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모레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을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오늘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진행되는 걸 볼 때 APEC 기간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했던 발언과는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미 관세 협상은) 타결에 매우 가까운 상태입니다. 한국이 준비됐다면, 나도 준비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의견 차이도 일부 존재하지만, 협상 타결 지연이 반드시 실패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합리적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걸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전체적인 틀은 이미 마련됐다고 본다"며 "협상에 문제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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