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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본 방문 일정 시작…내일 다카이치와 첫 정상회담

트럼프, 일본 방문 일정 시작…내일 다카이치와 첫 정상회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27일) 일본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오늘 오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자 NHK가 생중계하는 등 언론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집권 1기였던 2019년 6월 이후 6년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루히토 일왕과 6년 만에 면담할 예정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은 내일(28일) 오전에 열립니다.

양국 정상은 미일 동맹 중요성을 확인하고 안보, 경제 분야 각종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아베 전 총리 관계가 밀접하다면서 "이것은 좋은 일이다. 미일 양국에 유익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일본의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과 미일 관세 협상 합의 사항 이행, 중국에 대한 대응 등이 정상회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올릴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4일 국회 연설에서 일본의 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시점을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서 2025회계연도로 2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와 함께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등 방위력 강화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일본은 정상회담에 이어 모레(29일) 도쿄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추가로 안보 현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미일 관세 합의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공동문서에 서명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89조 원)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국 측이 이행을 서두를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 노선 계승을 내세우고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외국인 정책 강화가 불법 이민 단속에 강경한 트럼프 대통령 마음에 들 수도 있다고 해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 이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미 해군 기지를 시찰하고 일본 기업 경영자들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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