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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학계 맞서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 말라" 되풀이

트럼프, 의학계 맞서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 말라" 되풀이
▲ 타이레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학계의 반발 속에서도 임신부들에게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자신의 SNS에 "임신부 여러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마세요. 어린 자녀에게 어떠한 이유로든 타이레놀을 투여하지 마세요"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는 미 식품의약국, FDA가 타이레놀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우익 온라인 매체 '데일리 콜러'의 기사 링크도 함께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며 임신부들에게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고열·통증 발생 시 타이레놀 없이 참고 견디고, 참을 수 없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의 해열·진통에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약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주장은 보건·의료계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출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FDA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공식 성명을 내고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아 출산 사이의 인과관계는 성립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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