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1차전 경기에서 8 대 2 L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LG 김현수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현수(37·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PS) 통산 기록 여러 부문 최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김현수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프로야구 2025 KBO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1회말 1아웃 2, 3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올해 KS 전체 첫 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6대 2로 앞선 6회말 2아웃 1, 2루에서는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습니다.
LG는 KS 1차전에서 한화를 8대 2로 꺾었고,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현수였습니다.
김현수는 이날 PS 102번째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홍성흔(109경기), 박진만(104경기)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 이은 역대 3위입니다.
이번 KS에서 김현수는 박진만 감독을 넘어 PS 최다 출장 2위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김현수는 PS 102경기에서 97안타를 쳤는데, 안타 3개를 추가하면 홍성흔(101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PS 통산 100안타 기록을 세웁니다.
올해 KBO PS 통산 안타 신기록 달성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타점은 이미 1위입니다.
김현수는 PS 통산 57타점을 올려, 2위 최정(43타점·SSG 랜더스)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이 부문 3위는 홍성흔(42타점), 4위는 이승엽(41타점) 전 두산 베어스 감독입니다.
김현수는 PS 통산 득점(44개) 부문에서는 박한이(52개) 삼성 코치와 정수빈(50개·두산)에 이어 3위를 달립니다.
현재 김현수의 PS 통산 성적은 102경기 타율 0.259(375타수 97안타), 10홈런, 57타점입니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 0.312를 자랑하는 김현수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악몽 같았던 입단 초기 PS를 생각하면 김현수의 가을 무대 통산 성적이 달리 보입니다.
김현수는 프로 2년 차이던 2007년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PS 무대에 섰습니다.
1, 2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던 두산은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해 SK 와이번스에 우승을 내줬습니다.
2007년 김현수의 KS 성적은 타율 0.238(21타수 5안타)이었습니다.
2008년에 더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김현수는 0대 2로 뒤진 KS 5차전 9회말 1아웃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를 쳤고, 그게 그해 한국프로야구의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2008년 KS에서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극도로 부진하고, 마지막 기회도 병살타로 날린 김현수는 오랫동안 괴로워했습니다.
김현수는 2015년 두산에서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털어냈습니다.
2023년에는 LG 유니폼을 입고 통합우승(정규시즌 1위·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웃었습니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는 타율 0.421(19타수 8안타)로 활약했고, 2023년에는 타율은 0.238(21타수 5안타)로 낮았지만, 타점을 7개나 수확했습니다.
김현수는 PS 기록이 화두에 오르면 "오랜 세월 강팀에서 뛴 덕에 세운 기록"이라고 몸을 낮췄지만, LG와 두산을 강팀으로 만든 주역 중 한 명이 김현수였습니다.
김현수는 올해 가을, 개인 기록을 차곡차곡 쌓으며 3번째 KS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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