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하이닉스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역사적인 '4천피'(코스피 4,000)를 이끈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였습니다.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쓸어 담으며 코스피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습니다.
오늘(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조2천302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은 2조4천723억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반면 개인은 '나 홀로' 8조57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달 들어 코스피가 14.1% 급등하며 27일 사상 처음으로 사천피를 달성하게 한 주역이자 승자는 외국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는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선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그간 국내 증시가 저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온 국내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는 지난 7월 31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에 분리과세 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2025년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은 이런 불장에도 마냥 웃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달만 봐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액을 합한 만큼 개인은 순매도하며 여전히 국장(국내 시장)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증권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개미들의 발길은 여전히 해외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인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관금액은 1천730억8천만달러(약 249조원)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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