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왕실 보석을 훔쳐 달아났던 절도 피의자 가운데 2명이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보석들은 어디에 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입니다.
그제(25일) 밤 10시쯤 이 공항을 통해 알제리로 가려던 30대 남성 1명이 체포됐습니다.
파리 검찰은 이 남성이 루브르 박물관 보석 절도 사건 용의자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30대 남성 용의자 1명도 말리로 출국을 준비하던 중 붙잡혔습니다.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만입니다.
[프레디 자크메/파리 시민 : 사라진 보석들은 우리에겐 중요한 역사적 유산이잖아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정말 놀랍고,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용의자가 붙잡혔다는 게 중요한 거죠.]
2명 모두 파리 외곽 지역 출신으로 절도 전과가 있고 체포 며칠 전부터 수사 당국이 감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스스로 범행을 꾸민 게 아니라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전문적인 실행범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파리 검찰청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히기엔 이르다며 조사 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당국은 사건 발생 후 수백 명의 인원을 투입해 DNA 등 150건 이상의 증거물을 현장에서 확보해 절도범을 추적해 왔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물관 보안 요원 중 1명이 절도범들과 사전 공모하고 보안 관련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용의자 2명이 빠르게 검거되면서 어이없게 도난당한 1천500억 원 상당의 보석들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는 높아졌지만, 보석의 행방과 관련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진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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