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환영단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일본·한국을 거치는 아시아 순방 일정을 깜짝 댄스로 시작했습니다.
AP·로이터·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현지 환영단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마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그를 영접했고 레드카펫 옆으로 말레이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공연단의 무용이 이어졌습니다.
공연단 앞에 잠시 멈춰 리듬을 타던 트럼프 대통령은 10여 초간 댄스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가 2020년 선거 유세 당시 옛 팝송 YMCA에 맞춰 췄던 춤으로 주먹을 쥐고 팔을 앞뒤로 움직이는 몸짓입니다.
올해 4월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도 관중들의 'USA' 구호에 같은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보인 깜짝 퍼포먼스를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거 운동 댄스'라고 묘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단으로부터 성조기와 말레이시아 국기를 건네받아 마치 '와이퍼'처럼 좌우로 흔들어 보이는 몸짓도 선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선 "미국은 여러분과 100% 함께하며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강력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고, 각국 정상들에게는 "굉장한 지도자들"이라고 치켜세우며 "여러분들이 손을 대는 모든 것들이 황금으로 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휴전 협정식을 주재하며 '피스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태국·캄보디아 양국은 지난 7월 교전으로 닷새 동안 최소 48명이 사망하면서 충돌 위험이 고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에 무역 협상 중단을 지렛대로 휴전을 압박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협정식에서 "많은 이들이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일을 우리가 해냈고 아마도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렸기 때문에 매우 흥분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와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아세안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합니다.
27일 일본으로 이동한 뒤 이튿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인데,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선출된 뒤 첫 미·일 정상회담입니다.
29일에는 한국으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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