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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말레이이시아서 무역 협상…"매우 건설적, 내일 재개"

미·중, 말레이이시아서 무역 협상…"매우 건설적, 내일 재개"
▲  25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왼쪽)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중 무역협상 회담장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 첫날 일정을 종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미 재무부 대변인은 "매우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26일 오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중국 측 협상대표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과 함께 회담장에 도착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허 부총리는 취재진을 만나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긴 했으나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날 목격됐다는 보도는 없었습니다.

그는 앞서 미·중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양국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협상은 오는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막판 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11일10일 만료되는 양국 간 '관세 휴전'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수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최근 첨예해진 양국 간 대치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긴장이 최고조에 올랐던 양국 관계는 양국 대표단의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 휴전'을 선언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양국은 서로에게 부과한 입항 수수료 문제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위협 등으로 최근 다시 맞붙었습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9년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등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열린 쿠알라룸푸르에선 26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개막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정상급 지도자가 집결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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