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워하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적생 닉 퍼킨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새 외국인 영입생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개막 8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오늘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KCC에 61대 71로 졌습니다.
팀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가스공사는 이날도 승점을 쌓지 못해 10위로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8연패는 KBL 개막 최다 연패 기록에서 역대 2위며, 이 부문 역대 1위는 2000-2001시즌 대구 동양의 11연패입니다.
반면 부산 KCC는 6승 2패를 쌓아 공동 1위로 도약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반등을 꾀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망콕 마티앙을 내보내고 닉 퍼킨스를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새로 등록했습니다.
퍼킨스는 이날 데뷔전에서부터 22분13초를 뛰며 21점 8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으나, 팀의 패배에 웃지 못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이날 전반에서부터 내내 끌려다녔습니다.
21대 35로 뒤진 채 접어든 3쿼터에서도 허웅의 3점슛 두 방, 숀 롱의 덩크슛을 얻어맞으며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4쿼터에서야 제대로 반격을 시도할 수 있었고, 그 중심에는 퍼킨스가 있었습니다.
퍼킨스는 마지막 쿼터에서 홀로 7점을 책임지고 숀 롱의 2점슛을 블록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전방위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끝내 팀의 추격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가스공사의 '에이스' 라건아도 이날 10분을 뛰면서 10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했지만 첫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KCC에서는 송교창(17득점), 롱(15득점), 장재석(15득점), 허웅(12득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창원 LG는 이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대 75로 꺾고 공동 1위로 도약했습니다.
3연승을 달린 LG는 6승 2패를 쌓아 KCC, 안양 정관장, 수원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4승 5패로 기존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미끄러졌습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현대모비스가 잡았으나, LG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37대 42로 밀린 상황에서 후반에 접어든 LG는 3쿼터 아셈 마레이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유기상이 호쾌한 외곽포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 끝에 63대 63으로 마지막 쿼터를 맞이한 LG는 초반부터 14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흐름을 장악했고, 그대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마레이가 28점 2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습니다.
칼 타마요와 유기상도 16점, 14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레이션 해먼즈가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바랬습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원주 DB에 80대 94로 패해 3연패를 당했습니다.
삼성은 2승 5패로 8위에서 제자리걸음 했고, DB는 5승 4패로 5위에서 머물렀습니다.
시작부터 DB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전반 필드골 성공률 65%-42%, 리바운드 23-11로 앞선 DB는 후반을 17점 차 리드로 시작했습니다.
DB는 3쿼터에서는 이선 알바노의 어시스트로 이용우, 박인웅이 연속 외곽포를 터뜨리며 75대 47로 한 걸음 더 달아났고, 4쿼터에서도 헨리 엘런슨이 혼자 9점을 책임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엘런슨과 알바노가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엘런슨은 31점 7리바운드를, 알바노는 16점 9리바운드로 기록하며 맹활약했습니다.
삼성에서는 앤드류 니콜슨이 20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케렘 칸터가 19점 11리바운드 4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