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
태국 정부가 캄보디아 실권자의 측근 등 캄보디아 범죄단지 관련 주요 인물의 태국 시민권을 빼앗고 수사하는 등 단속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캄보디아 집권당 캄보디아인민당 소속 상원의원이자 유명 사업가인 67살 리용팟의 태국 시민권을 박탈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태국 내무부는 리용팟의 행동이 태국 국가 안보와 공익을 저해한다면서 그가 태국 국민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적을 박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용팟은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의 측근이며, 팟 수파빠라는 이름으로 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지난해 9월 미국 재무부는 리용팟과 그가 보유한 5개 기업이 사기·인신매매·강제 노동 등 불법행위와 관련돼 있다면서 자산 동결·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등의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 재무부 보고서는 리용팟의 리조트에서 대규모 사기 작업장이 운영됐고 강제 노동·학대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태국 일간 네이션·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법무부 산하 특별수사국, DSI는 캄보디아에서 악명 높은 범죄단지 '태자단지'를 운영해온 '프린스 그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 기업 '프린스 인터내셔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태국 법무부는 DSI와 태국 자금세탁방지기구, 태국 중앙은행 등 관련 당국이 프린스 그룹 소유주인 천즈 회장과 관련된 자금 세탁 등 사건을 비롯해 사기 조직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