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미국과 중국이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무역 대표단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미중 경제·무역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이 쿠알라룸푸르의 회담 장소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미중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양국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에 앉는 미국 측 대표단은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입니다.
이번 무역회담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오는 30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오는 11월 10일 만료 예정인 '관세 휴전'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인 가운데 양국 간 대치 국면이 완화될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긴장이 최고조에 올랐던 양국 관계는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 휴전'을 선언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양국은 서로에게 부과한 입항 수수료 문제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위협' 등으로 최근 다시 맞붙었습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인 2019년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등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양국 대표단이 협상을 앞두고 통화하고 예정대로 무역회담을 진행하면서 긴장이 완화되는 신호로 풀이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