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가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악화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레오 14세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바티칸에서 열린 회의에서 "캐나다와 미국은 우리가 여기 있는 순간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한때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여겨졌던 두 나라가 서로 멀어지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캐나다의 관세 반대 광고를 빌미로 양국 간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교황의 이번 발언은 가톨릭교회의 개혁작업을 논의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시노드에서 캐나다 주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시노드가 미국과 캐나다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공동합의성과 경청, 대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우리 일상에 어떻게 실제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수장이 국제 무역 문제나 특정 국가의 정치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레오 14세는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미국인 출신 교황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