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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못 믿는 미, 가자지구에 직접 드론 띄워 휴전 감시

네타냐후 못 믿는 미, 가자지구에 직접 드론 띄워 휴전 감시
▲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사망한 인질 송환 지연과 이스라엘의 공습 등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자 미국이 가자지구 상공에 직접 드론을 띄웠습니다.

휴전이 파기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중재 성과에 금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별개로 가자지구의 지상 활동을 자체 감시해 휴전 지키기에 나선 겁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과 미국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최근 가자지구 상공에서 감시 드론을 운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이스라엘군 관계자와 미국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드론은 이스라엘의 동의하에 가자지구의 지상 활동을 감시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드론 감시 임무가 지난주 이스라엘 남부에 개소한 민군협력센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과거에도 인질 소재 파악 등을 위해 가자지구 상공에 드론을 띄워왔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번 감시 드론 운용은 과거 사례와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는 이스라엘의 활동을 돕기 위한 지원 차원이었지만 이번에는 이스라엘과 별개로 미국이 가자지구 내 상황을 독자적으로 파악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전직 미국 외교, 국방 당국자와 일부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양국이 긴밀한 군사적 유대관계를 맺어온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독자적인 정찰 작전이 놀랄만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중동 담당 부차관보와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대니얼 셔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완전한 신뢰와 투명성이 존재한다면 이런 조치는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배경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불신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뉴욕타임스에 익명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을 파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행정부 내에 실존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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