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해외 직구를 통해 의상이나 소품 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그런데 환경호르몬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제품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나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마다 마녀 복장과 호박 모자, 공주 드레스 광고가 가득합니다.
SNS에는 핼러윈 복장을 한 아이들 사진이 줄을 잇습니다.
[민지은/서울 양천구 : 아이가 좋아하는 뭐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이렇게 그런 소품이나 옷을 찾는데, 의외로 한국 사이트에 없어서 직구도 좀 찾아보고….]
하지만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의상이나 소품을 구매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파는 어린이용 코스튬 17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9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리띠와 장갑 같은 장식품에선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는데, 기준치의 624배나 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벨트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2배 이상의 납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어린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납 역시 신경 발달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입니다.
불이 얼마나 빨리 번지는지를 측정한 시험에서도 6개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촛불이나 폭죽 불꽃에 닿을 경우 화상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6개월 미만 아동 대상 제품의 경우, 질식 우려 때문에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을 포함하면 안 되지만, 반지와 귀걸이 등 작은 부품들이 16가지나 포함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한성준/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해외 직구 플랫폼 사업자에게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해당 위해 제품의 판매 차단을 권고하였습니다.]
부적합 제품들은 모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것들인데, 알리 측은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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