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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포' 삼성 김영웅 "자기 전에 홈런 영상 20번 돌려봐"

'연타석포' 삼성 김영웅 "자기 전에 홈런 영상 20번 돌려봐"
▲ PO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삼성 김영웅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연타석 3점 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영웅' 김영웅(22)이 짜릿했던 순간을 되새기며 5차전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김영웅은 오늘(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PO 5차전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잠이 안 와서 잠들기 전까지 (4차전 홈런) 영상을 계속 봤던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몇 번이나 돌려봤냐는 질문에 "한 20번 본 것 같다"고 답한 그는 "저는 좀 잘한 영상을 봐야 그다음 날까지 영향이 좀 있더라"라고 자신만의 루틴을 밝혔습니다.

김영웅은 "제가 못하는 장면도 당연히 봐야겠지만, 잘한 것을 보면 더 자신감이 올라가는 것 같다. 물론 그게 더 재밌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웅은 그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에서 팀이 1-4로 뒤진 6회말과 4-4로 맞선 7회말 연달아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643(14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이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영웅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유력한 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영웅은 "당연히 받고 싶기도 하지만, 일단 팀이 이겨야 그것도 되는 것"이라며 "그냥 열심히 이기려고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5차전에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내세웁니다.

김영웅은 앞서 1차전에서 폰세를 상대로 안타 2개를 뽑아내며 공략에 앞장섰습니다.

이날은 5번 타자 자리에서 또 해결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는 "1, 2차전에도 저희 타선이 상대 에이스를 잘 이겨냈다"며 "마지막이라고 해서 호락호락하게 그렇게 막 질 것 같진 않다. 저희가 이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절친한 동갑내기인 한화 문동주와의 맞대결이 불발된 것에 대해서는 "안 하면 솔직히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문동주를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영웅은 "못 치겠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공이 워낙 좋기 때문에 굳이 (승부하고 싶은) 생각은 안 해봤다"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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