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굴 생산량의 70%가 나오는 남해안 굴 양식장입니다.
제철을 맞아 본격적인 굴 수확이 시작되면서 아침 일찍부터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바닷속 깊이 넣어두었던 양식 줄을 끌어올리자, 빈틈없이 달린 굴들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제 뒤로는 갓 채취한 햇굴이 세척 과정을 거쳐 자루에 담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황이 좋아 자루마다 금세 굴이 가득 차고 있습니다.
[박민형/굴 양식장 운영 : 올해는 고수온도 없었고 태풍도 많이 안 와서 굴은 꽃이 잘 폈다고 하죠, (생산량이) 많은 만큼 알이 좀 빈약합니다.]
수확한 굴들은 곧바로 굴 껍질을 까는 박신장으로 옮겨집니다.
수확 초기부터 들어오는 굴이 많다 보니 작업자들의 손놀림도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한순자 : 수확이 올해는 좀 좋네요. 알은 아직 안 와도 앞으로 좋을 겁니다. 많이 나와야지요, 굴이. 굴이 좋아야 (저희도) 좋습니다.]
지난해 대량 폐사를 입은 탓에 올해는 굴 풍년과 소득 증대를 기원하며 초매식과 함께 첫 경매도 시작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올해 생산량이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굴 소비는 줄고 있어 가격도 그만큼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김진열/굴 양식 어민 다 좋은데, 가격이 제일 염려가 됩니다. 반면에 김장철을 앞두고 있으니까 기대를 더 많이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김장을 굴로 많이 안 하려고.]
수협은 겨울이 되면서 상품성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소비 촉진 홍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홍태/굴 수하식수협 조합장 : 오늘부터 위판하게 되면 계속 우리 굴에 대한 우수성을 홍보합니다. (소비자들이) 굴을 많이 소비 해주신다면 (가격은) 작년 수준은 되지 않겠나.]
통영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굴은 이달 수확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전국에 1만 2천 톤가량 공급될 전망입니다.
(취재 : 안형기 KNN, 영상취재 : 정창욱 KNN, 영상편집 : 위원양,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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