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포리자 원전 위성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외부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달 23일 10번째로 외부 전력이 차단된 이후 가장 긴 한 달간의 정전 상태가 끝났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IAEA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원자력 안전과 보안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협력해 다른 전력선 복구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AEA는 지난 18일 원전으로 연결된 손상된 전력선 수리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 동유럽으로까지 전력을 공급하던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원자로 6기 모두 안전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원자로 용융을 방지하는 냉각·안전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전력이 필요합니다.
원전에 전력이 차단되면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노심이 용융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심각한 핵사고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자포리자 원전은 정전 한 달간 중요한 냉각 기능을 위해 비상 디젤 발전기에 의존해 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의 원전 주변 공격으로 잠재적 핵사고 위험을 초래했다고 반복적으로 비난하며 최근 정전에 대해서도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사진=매켄지인텔리전스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