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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상 착석' 김건희…윤과 함께 명성황후 침실도

<앵커>

김건희 여사가 2년 전 경복궁을 찾아 왕의 자리, 즉 '용상'에 앉았다는 증언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죠, 그런데 이보다 6개월 전에 김 여사가 명성황후의 침실이자 명성황후가 시해된 장소인 곤녕합에도 들어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7년 10월, 경복궁 내 건청궁이 일제에 의해 헐린 지 약 10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건청궁은 특별 개방·관람 외엔 일반에 잘 공개되지 않는데, 건청궁 안에는 명성황후의 침실이자,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시해된 장소인 곤녕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3월 5일, 곤녕합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국가유산청과 경복궁관리소 관계자 등을 통해 확인했다며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를 방문했다가 사전 연락 없이 경복궁을 찾았습니다.

이때 시각은 일반 관람이 끝난 오후 5시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약 30분간 경복궁 내 근정전과 경회루 2층, 향원정, 건청궁 등을 둘러봤습니다.

건청궁 내 곤녕합에는 직원 없이 단둘이 들어가 10분가량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제(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여사가 경복궁 근정전에 있는 임금의 자리, 즉 '용상'에 앉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교흥/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그제) :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란 말이에요. 빨리 말씀하세요.]

[정용석/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그제) : 본인이 가서 앉으셨지 않았을까? (용상에) 앉아 계셨다 하더라도 오래 1, 2분 정도….]

민주당은 종묘 차담회에 이어 국가유산 사유화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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