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적진에서 탬피니스 로버스FC(싱가포르)에 덜미를 잡히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첫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포항은 오늘 싱가포르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피니스와의 2025-2026 ACL2 조별리그 H조 3차전 원정에서 1대 0으로 패했습니다.
앞선 1, 2차전에서 2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포항은 오늘 패배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문 가운데 탬피니스는 3연승(승점 9)의 신바람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주말 K리그1 34라운드에 대비해 이호재, 조르지, 오베르단, 기성용 등 주전급 선수들을 원정에 데려가지 않은 포항은 안재준-백성동-강현제를 스리톱으로 내세운 3-4-3 전술로 탬피니스를 상대했습니다.
탬피니스는 전반전 킥오프 15초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포항의 허를 제대로 찔렀습니다.
킥오프 직후 후방에서 왼쪽 풀백 요시모토 다케시가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원톱 스트라이커 히가시카와 히데가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포항 수비수 아스프로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습니다.
'초스피드 실점'의 굴욕을 당한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력이 아쉬웠습니다.
전반 5분 이동희의 헤더가 골키퍼에 잡힌 포항은 2분 뒤 강현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고, 25분 이동희가 오른쪽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바꾼 게 또다시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안재준이 전반 30분 골 지역 정면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라인을 넘기 직전 탬피니스 수비수 딜런 폭스가 막아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포항은 전반전 동안 77%의 볼점유율에 유효 슈팅도 4개나 시도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에서 대기하던 김인성과 조상혁을 투입하고 강민준과 백성동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습니다.
포항은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든 조상혁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더니 후반 5분 김인성이 때린 왼발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좀처럼 탬피니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후반 30분에도 김종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슈팅마저 몸을 던진 수비수에 막히는 등 포항은 좀처럼 탬피니스의 수비벽에 균열을 내지 못하며 원정에서 영패를 떠안았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