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김영웅의 방망이가 가을 야구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어제(22일) 3점 홈런 2방을 날리면서, 포스트 시즌 통산 18경기 만에 8번의 아치를 그려 역대 최고의 '가을 영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우영 캐스터 : 영웅은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김영웅이 삼성의 영웅입니다!]
2번의 벼락같은 스윙으로 김영웅은 쓰러져 가던 사자 군단을 기어이 대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박진만/삼성 감독 : 소름이 끼쳤거든요. 저도 믿기지가 않는데,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는데….]
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몰고 간 김영웅의 홈런에 팀 청백전을 보기 위해 잠실구장에 모였던 LG 팬들까지 열광했습니다.
[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김! 영! 웅!]
김영웅은 22살 어린 나이에 역대 최고의 '가을 영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걸 시작으로, 올해까지 가을 야구 18경기 만에 홈런 8개를 터뜨려, 이만수와 양준혁 같은 레전드를 제치고 구단 가을 야구 통산 홈런 2위에 등극했습니다.
'영양가'도 만점입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12타점을 쓸어 담아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타이를 이뤘고, 올해 포스트 시즌 15타점으로 2009년 박정권의 역대 최다 기록에 2타점만 남겼습니다.
투지가 담긴 화법도 '스타성'을 더합니다.
[김영웅/삼성 내야수 : 홈에서는 지기 싫었습니다! (두 번째 홈런은) 솔직히 (비거리가 짧은) '라팍런'이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저희만 친 것도 아니고 상대 팀도 하나 쳤기 때문에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김영웅이 이끈 최종 5차전에, 한화는 에이스 폰세, 삼성은 '가을 사나이'로 거듭나며 '폰태'라는 별명이 붙은 최원태가 선발로 출격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김세경,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