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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가속 사고 막는다…'페달 오조작 방지' 의무화

<앵커>

자동차 페달을 잘못 밟아 발생하는 급가속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더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2029년부터 제작되는 승용차와 소형 화물차 신차에는, 페달 오조작을 방지하는 장치를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이게 어떤 장치인지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인도를 넘어, 유리벽을 뚫고 식당 안으로 돌진합니다.]

[(지난 2022년 10월, 서울 동대문구) 좌회전하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경계석을 들이받고, 중앙선까지 넘어 반대편 차량과 충돌합니다.]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벌어진 사고입니다.

한 보험사에서 집계된 페달 오조작 사고만 매달 167건이나 되는데, 4건 중 1건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 운전자 비중이 높습니다.

오는 2029년부터 제작되는 국산, 수입 승용차에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이 의무화되고, 2030년부터는 3.5톤 이하 승합, 화물차로 확대됩니다.

장치가 장착된 차량입니다.

1.5m 앞에 장애물을 둔 상태에서 정지해 있던 차량의 가속 페달을 힘껏 밟자, 경고음만 울리고 차는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초음파 센서가 전후방 1~1.5m 내 장애물을 감지한 상태에선, 차량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출력을 제한하는 겁니다.

이미 2012년부터 해당 장치를 도입하기 시작해 신차 10대 중 9대에 장착하고 있는 일본에선 관련 사고가 절반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성호/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장애물의 종류도 차나 벽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닌 보행자나 이륜차 등 다양하게 확대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국토부는 국제기준보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전후방 감지 거리 기준을 1.5미터 이상으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주행 중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의 기준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박태영, 자료제공 : 한국교통안전공단, 삼성화재 : 교통안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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