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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목에서 출혈…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결국

<앵커>

경기 김포의 한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구조물 사이에 몸이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탑승하고 있던 작업대가 갑자기 올라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단지 안으로 구급차 한 대가 들어오고 잠시 뒤 구조 활동을 위한 소방차가 지나갑니다.

어제(22일) 아침 8시 반쯤 경기 김포 양촌읍의 한 변압기 제조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A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 관계자 : '작업하다 넘어져서 얼굴을 다쳤다', 그렇게 (신고 내역이) 나와 있습니다. 저희 갔을 때는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습니다.]

A 씨는 5m 높이에 매달린 철제 구조물을 살펴보다가 탑승하고 있던 작업대가 갑자기 올라가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올라가는 작업대를 미처 멈추지 못하고 머리 위에 있던 원통형 탱크 형태의 구조물과 작업대 사이에 몸이 끼어버린 겁니다.

A 씨는 얼굴과 목 주변에 피를 많이 흘린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공장 관계자 : (어제 아침에 사고 관련해서…) 아니오.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 이야기할 거 없어요. 그냥 가시면 좋겠는데. 제가 뭐 이야기할 게 없어요. 그냥 가세요.]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A 씨 동료들과 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한편, 부검을 통해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작업 당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는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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