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여당에서도 "사퇴해야"…국감, 한목소리 질타

<앵커>

민주당에서조차 이상경 차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 차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단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어서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돈을 모아놨다가 시장이 안정되면 집을 사라"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차관의 발언에 대신 사과까지 했었던 민주당.

이 차관 배우자의 아파트 갭투자 구매 논란까지 겹치면서 비판 여론이 더 거세지자 이 차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민주당 안에서도 처음 나왔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토부, 부동산 책임자인 차관이 자기는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 하면 되겠어요?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나가야 돼요.]

민주당 지도부는 이 차관의 거취를 따로 논의한 적 없단 입장이지만,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여야 모두 이 차관을 질타했습니다.

[김희정/국민의힘 의원 : 단순한 막말이 아닙니다.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국민을 향해 쏟아낸 심각한 폭언입니다.]

[한준호/민주당 의원 : 대단히 부적절한 언행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는 것 같고요.]

이 차관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사퇴하진 않은 데 대해선 "지금 필요한 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질"이라고 국민의힘은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토위 차원에서 이 차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채택하자고 주장했는데, 민주당은 여야 간사 사이에 논의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채택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진 않았습니다.

이 차관은 오는 29일, 국토부 종합감사 때 피감기관 증인으로 국회 출석이 예정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