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명성황후의 침실이자 시해당한 장소인 곤녕합에 단둘이 들어가 10분 간 직원 없이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이 국가유산청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3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일반인 관람이 마감된 오후 시간에 경복궁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경복궁과 근정전, 경회루 2층, 향원정, 건천궁 순으로 이동했는데, 건천궁은 과거 명성황후가 생활했던 곳으로 보존을 위해 공개되지 않고, 일반인 출입도 통제되는 곳입니다.
특히 건천궁 안에 있는 곤녕합은 명성황후의 침실이자 명성황후가 일제에 시해됐던 장소로 당시에도 문이 닫혀 있는데,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문을 열라고 해 곤녕합에 들어간 거로 전해졌습니다.
의원실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이곳에는 경호관과 직원도 없이 윤 전 대통령 부부 둘만 들어갔고, 이들은 그 안에서 10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왕의 자리에 앉았던 김건희가 왕비의 침실까지 들어갔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보 농단'에 대해 특검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 : 이호건,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