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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MAGA처럼 일본 극우화할 수도"…외신도 다카이치 등판 주목

"트럼프 MAGA처럼 일본 극우화할 수도"…외신도 다카이치 등판 주목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어제(21일) 총리로 공식 선출되자 주요 외신이 여성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 출범의 의미와 배경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온라인판 기사에서 "다카이치가 두 번의 실패 끝에 오랫동안 품어온 야망을 이뤘다"며 그의 목표는 "일본의 철의 여인"이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 선출은 일본 내 많은 젊은 여성에게 중요하고 강력한 이미지를 갖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일본 사회의 진보적 변화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는 변화를 지지할 것으로는 보지 않은 시각도 많다고 BBC는 지적했습니다.

21세의 일본 여성 아이다 오구라는 "(다카이치 총리 선출 이후) 모두가 일본 여성 권한 강화와 양성평등에 기회가 될 거라 말하는데 이건 너무 순진한 해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구라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색을 감안하면 "그는 확고한 보수주의자"라며 "가부장제를 영구화한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도 다카이치가 일본 총리직에 오르는 일은 일본 정치계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며 일본 여권 신장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도, 그가 자신의 멘토인 아베 전 총리의 신념을 충실히 따르는 만큼 성평등 문제보다는 전통적 우파 정책들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대(對)중 강경 정책을 지지하고 "일본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또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일본의 잔혹 행위를 축소했으며 이민과 관광 문제에서 보다 엄격한 규제를 약속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 운동과 유사한 최근 포퓰리즘 흐름에 부응해 일본을 더욱 극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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