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북경찰서
서울의 외진 주차장 등지에 방치된 오토바이의 번호판을 훔쳐 팔아넘긴 10대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공구로 오토바이 번호판을 떼어낸 A 군과 번호판을 판매하거나 자금 세탁을 돕기 위해 금융 계좌를 대여해 준 3명을 검거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오늘(22일) 밝혔다.
이들 4명은 모두 10대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A 군 일당으로부터 번호판을 구매한 20명도 장물 취득 혐의 등으로 붙잡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성북구, 노원구 등지에 방치된 오토바이에서 번호판 29개를 훔쳐 판매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A 군은 친구의 계좌를 이용해 구매 대금을 받았으며, 온라인에서 만난 또 다른 10대 2명과 번호판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군 일당으로부터 번호판을 구매한 20명 중 19명도 모두 미성년자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은어나 자신들만 아는 단어를 사용해 불법 게시글 감독 시스템을 교묘히 벗어나 홍보 글을 게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북서는 지난 4월 도난 신고된 오토바이 번호판을 달고 운행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SNS를 통해 서울시 일대에서 오토바이 번호판을 상습적으로 훔쳐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절취된 오토바이 번호판은 다른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전국 각지 구매자들을 추적해 검거했다"며 "추가 범죄를 차단하고 예방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