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키 성장, 키 크는 주사 등 표현으로 식품이나 의약품을 부당 광고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성장호르몬제 등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한 경우도 발견됐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품 광고 : 중학생 조카가 3개월 만에 5cm 컸어요. 전부 OOOOOO 덕분인데요.]
먹으면 키가 큰다고 홍보한 이 제품, 실제로는 그런 기능이 확인되지 않은 일반 식품이었습니다.
식약처가 지난달 키 성장, 키 크는 주사 등 표현으로 식품이나 의약품을 광고하는 사례들을 집중 점검한 결과 부당 광고 153건이 적발됐습니다.
'키 성장 영양제', '중학생 키 키운다'는 등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혼동하게 하는 광고가 122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키 성장 영양제'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해당 기능을 인정받은 적이 없는 거짓, 과장 광고도 16건 적발됐고, '키 약' 등 표현으로 마치 의약품인 것처럼 판매한 광고 8건, 성조숙증 예방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효능이나 효과를 거짓 광고한 경우 6건, 체험기 등으로 소비자를 기만한 광고도 1건 발견됐습니다.
식약처는 부당 광고 게시물에 대해서는 접속 차단하도록 하고 제품 제조,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행정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구입하기 전,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서 인증 마크와 기능성 내용 등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와 별도로 점검 과정에서 성장호르몬제 등 실제 의약품을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불법 판매하거나 알선, 광고하는 경우도 66건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불법 유통 의약품은 변질 오염의 우려가 크고, 부작용이 생겨도 피해 구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절대 구매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