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 감독으로 선임된 커트 스즈키
미국 하와이주 출신 일본계 미국인 커트 스즈키(42)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습니다.
에인절스는 오늘(22일) "지난 3년간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활동한 스즈키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역 때 포수로 뛴 스즈키 신임 감독은 빅리그에서 1천635경기에 출전했습니다.
200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돼 2007년부터 2022년까지 MLB에서 활약했습니다.
에인절스엔 2021년에 합류해 두 시즌을 뛴 뒤 은퇴했습니다.
선수 시절 클럽하우스 리더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스즈키는 은퇴 후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채용돼 에인절스와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스즈키 감독은 단장 보좌역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최근 감독 면접에서 앨버트 푸홀스, 토리 헌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새 사령탑으로 낙점받았습니다.
MLB닷컴은 "스즈키 감독은 현장 지도자 경험이 없지만 에인절스 구단을 잘 알고 있고, 선수 시절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에인절스 구단은 스즈키 감독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스티븐 보그트 감독처럼 코치를 안 하고도 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와이주 출신 MLB 감독은 스즈키 감독이 처음입니다.
일본계로는 돈 와카마쓰 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스즈키 감독이 앞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