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화가 노시환의 역전 홈런과 문동주의 구원 역투에 힘입어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겼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는 2대 0으로 앞선 4회, 선발 류현진이 김영웅에게 역전 스리런, 김태훈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5회, 한화 중심타선이 다시 흐름을 바꿨습니다.
리베라토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노시환이 삼성 후라도의 초구 변화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습니다.
6회, 노아웃 1루 위기에서 한화 김경문 감독은 1차전에서 구원 역투를 펼쳤던 문동주를 다시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러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문동주는 삼진 2개를 잡으며 6회를 정리한 뒤, 7회와 8회,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혼신의 역투로 실점을 막았습니다.
문동주는 끝까지 경기를 책임지고 싶다는 의사를 김경문 감독에게 전달한 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천금 같은 5대 4 승리를 지키고 포효했습니다.
4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삼진 6개를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문동주는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경기 MVP에 선정됐습니다.
[문동주/한화 투수. 1차전·3차전 MVP : 첫 번째 받을 때도 좋았는데, 두 번째 받는 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끝까지 갈 수도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경기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2승 1패로 앞서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긴 한화는 오늘 4차전에 정우주를 선발로 내세운 뒤 불펜 총력전을 예고했고,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