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영 스타 황선우 선수가 전국체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주 종목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에 이어 기분 전환을 위해 출전한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에서도 잇따라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형 전문 황선우가 4가지 영법을 번갈아 하는 개인혼영 200m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훈련 차원에서 출전해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전국체전에서는 4년 만에 다시 나섰는데, 수영 천재의 위용은 여전했습니다.
접영을 거쳐 배영까지는 5위를 기록했지만, 평영에서 스퍼트를 시작해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자유형에서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따돌린 뒤 1분 57초 66에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4년 전 작성한 한국 신기록을 0.38초 앞당긴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황선우는 이어서 열린 계영 400m에서도 팀 동료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과 호흡을 맞춰, 한국 기록을 1초 44나 앞당기며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황선우/강원도청 : (오늘만) 총 2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워서 정말 좋은 하루가 된 것 같아요.]
지난해 파리올림픽 결선 진출에 실패하고, 지난 7월 세계선수권에선 4회 연속 메달이 좌절된 황선우는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이번 대회 첫 종목 계영 800m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어제 자유형 200m에서는 도쿄와 파리올림픽 금메달이 가능한 기록인, 1분 43초 92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부활을 알린 황선우는 모레 혼계영 400m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5관왕에 도전합니다.
[황선우/강원도청 : 몸을 잘 만드는 법을 안 것 같아서, 지금 준비한 걸 토대로 (내년)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 (LA) 올림픽까지 잘 준비해 나가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저도 더욱더 열심히 나아가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김우민도 황선우와 계영 금메달을 합작하고, 주 종목 400m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나란히 4관왕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강경림, 화면출처 : 대한수영연맹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