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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관일에 윤 없이 경회루 간 김건희…이배용 동행

<앵커>

이른바 종묘 차담회 의혹에 이어, 김건희 여사가 국가유산을 사적으로 활용했단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지난 2023년, 김 여사가 휴관일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함께 경복궁 경회루를 둘러본 겁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사인 주진우 편집위원이 어제(20일)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나란히 서 있습니다.

사진 속 다른 인물 등을 통해 장소를 알아본 결과, 경복궁 경회루로 파악됐습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 : 휴궁일날, 화요일이었을 건데요.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해서 사전에 답사하러 온 걸로 기억이 되거든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기헌 의원실이 입수한 경복궁관리소의 상황실 근무일지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VIP'로 기록돼 있었는데, 지난 2023년 9월 12일, 낮 1시 35분부터 오후 3시 26분까지, 경복궁 협생문으로 들어와 근정전을 거쳐 경회루와 흥복전을 방문한 걸로 돼 있습니다.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방문하지 않았다고 관리소 측은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른바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위원장과 함께 지난 2023년 10월에도 종묘에서 윤 전 대통령 없이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외교 행사 준비의 일환으로, 경복궁 행사를 앞두고 사학자인 이 전 위원장의 설명을 들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기헌/국회 문체위원 (민주당) : 외교 행사를 앞두고 사전 답사를 했다는 변명을 하고 있지만 외교부 의전장실이나 대통령 의전비서관실이 아닌 김건희가 직접 실무를 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김 여사 측은 외국 정상 영부인들이 참여하는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사전 방문을 했던 거라고 덧붙였는데, 해당 정상회의는 김 여사의 경회루 방문 9개월 뒤인 이듬해 6월에야 열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제갈찬, 화면출처 : 유튜브 주기자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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