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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단 대통령 보고…"대두 수입 확대 요구"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서 돌아온 관세 협상단의 대면 보고를 받았습니다.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합의문이 발표될 걸로 기대되는데, 미국 측이 미국산 대두 수입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해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대미 관세협상단이 오늘(21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와 관련한 자리에 함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미 협상단은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과의 세부 협상 결과 등을 중심으로 보고를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귀국길에 김정관 장관은 대미 투자액 3천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 선불로 투자하는 건 어렵단 우리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이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 (어제) : (전액 현금 투자를 아직도 요구합니까?) 거기까지는 아닙니다, 지금. 거기까지 갔으면 이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을 텐데 상당 부분 미국 측에서 우리 측의 의견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오늘(20일) 자리에 함께한 건, 3천500억 달러와 관련해 우리 외환 상황 등을 점검하려는 차원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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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초반부터 '농산물 개방 불가'란 기조를 유지해 왔던 우리 정부가 최근 미국 측이 미국산 대두의 수입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검토하고 있는 걸로도 파악됐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 미국산 대두의 수입량을 늘려달란 미국 측의 요구가 있었다"며 "우리 정부 입장에선 농산물 개방이 완전히 제외되는 게 좋긴 하지만, '통상'이란 변수 속에서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9일로 예상되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관세 합의문을 먼저 발표하고, 남은 쟁점은 세부 협상에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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