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습니다. 지금까지 49명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고, 추가 구속 여부도 오늘(21일) 밤늦게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숨진 대학생의 유해는 74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어서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들이 호송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갑니다.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10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겁니다.
[(로맨스스캠 가담하셨습니까? 범죄 어느 정도 가담하셨습니까? 알고 가셨습니까?) …….]
이들은 모두 경기북부경찰청 수사 대상자로, 로맨스 스캠 등 온라인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나올 걸로 보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지금까지 구속된 사람은 49명.
충남경찰청에서 수사를 받는 피의자 45명이 어젯밤 모두 구속됐고, 대전경찰청과 김포경찰서 수사 대상자 각각 1명도 구속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구속자 수는 최대 59명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송환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리딩방 사기와 노쇼 사기 등에 대한 혐의 입증과 함께 캄보디아 범죄 조직으로부터 당한 감금 폭행 피해 관련 수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 조직의 고문을 받다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의 유해는 오늘 오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보코산 일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 만입니다.
박 씨의 유골함을 인도받은 유족은 빈소를 차리는 대신 선산에 매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직검사와 약독물 검사를 통해 박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강시우,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이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