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한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늘(21일) 축구회관에서 제12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전북 포옛 감독과 디에고 포옛 피지컬 코치에게 각각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 1로 비긴 뒤 인스타그램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상벌위로 넘겨졌습니다.
포옛 감독은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게시물에는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하지 않고, 말도 못 한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디에고 코치 역시 같은 영상을 올리면서 'NO VAR CHEK, NO PENALTY, EVERY WEEK THE SAME'(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준다. 매주 똑같다)이라고 적었습니다.
프로연맹은 "상벌위가 포옛 감독과 디에고 코치의 게시글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같이 징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리그 상벌 규정을 보면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500만 원 이상 1천만 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다만, 비위행위의 정도, 동기, 수단 등을 참작하여 상한의 두 배까지 가중하거나, 하한의 절반까지 감경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전북의 압도적인 K리그1 우승을 지휘해 '올해의 감독상'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포옛 감독은 징계 수위가 후보 결격사유 기준을 밑돌면서 수상에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제재금 600만 원 이상, 또는 5경기 이상 출장정지 징계를 당하면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서 제외됩니다.
이에 앞서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지난 14일 심판 평가 패널 회의를 통해 포옛 감독이 문제를 제기한 상황을 두고 파울 판정을 내리지 않은 것은 오심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