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12곳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것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가수요나 과도한 유동성 유입을 차단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공방으로 시작됐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정부가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12곳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것에 대해 "서울과 경기는 밀집경제권"이라며 "정부 정책은 적절했다"고 답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10·15 대책은) 지난번 (주택) 공급 대책과 함께 균형 잡힌 모양을 갖고 있고, 가수요 유입이나 또 유동성 과도 유입을 차단한 것에 있어서 아주 상당한 효과가 있을 거라고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미분양 아파트가 적지 않은 용인시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며 질타했습니다.
중국인들의 경기도 내 부동산 매입을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중국어(SNS)를 저희가 해독해 봤습니다. 경기도가 집중 타깃이 되어 있더군요. 수원, 용인, 평촌…'경기 남부에서는 기가 통하고 부가 흐른다', 속 터질 일이 아닙니까?]
[김동연/경기도지사 : 지금 이와 같은 혐중 발언이 과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지금의 국제·정치·경제 상황, 더군다나 APEC 총회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도움이 될지, 우리 국익과 국격과 경제에 한 번 따져봤으면 좋겠어요.]
여당 의원들은 철도, 버스, 공항 등 경기도의 부족한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추진 중인) 경기국제공항은 단순한 제3의 공항이 아닙니다. 수원, 화성, 평택, 안성, 용인, 이천, 성남…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라든지 IT 디지털산업의 핵심 물류거점형 공항이거든요.]
한편 어제(20일) 국감에 앞서 여야 의원들이 개관을 앞둔 경기도서관을 들렀다가 김 지사와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10분간 갇히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김동연 지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