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에 대한 제재가 시작된 후, 빅뱅 출신 승리가 방문해 논란이 됐던 현지 클럽도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1일) CBS 보도에 따르면 프린스 그룹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클럽 겸 펍 '프린스 브루잉'은 최근 폐업했으며 현재는 새 사장이 인수해 재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클럽은 지난해 승리의 방문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화제가 된 곳입니다.
당시 승리는 무대에 올라 "내가 지인들한테 캄보디아에 간다고 했더니 위험하지 않냐고, 잘 사는 국가도 아닌데 왜 가느냐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닥치고 여기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고 말할 거다.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인 캄보디아를 말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자리에 언젠가 지드래곤을 데려오겠다"는 말까지 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논란이 된 이 영상은 최근 캄보디아 납치 감금 사태가 불거지자 온라인 상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승리와 프린스 브루잉, 프린스 홀딩 그룹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987년생인 중국계 천즈 회장이 이끄는 프린스 그룹은 금융과 부동산 등으로 캄보디아 내에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불법 감금 등 캄보디아 내 여러 범죄 단지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지목돼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과 천 회장에 대해 공동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프린스 그룹에 대한 140여 건의 제재와 함께 천 회장을 강제 노동 수용소 운영과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 기획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영국 정부도 천 회장이 소유한 런던 부동산 자산을 동결하고 영국 금융 시스템 이용을 금지했습니다.
이후 캄보디아 현지에선 프린스 그룹 본사 간판이 철거되는 모습이 포착돼 이들이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돼지 도살자(Pig Butcher)'로 불리는 천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절대 권력을 누리고 있는 훈 센 전 총리 일가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14일 미국과 영국의 제재 발표 이후 돌연 종적을 감춰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기획 : 김성화 / 영상편집 : 김나온 / 화면 출처 : 유튜브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