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의 박 모 씨의 유해가 오늘(21일) 아침 한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유해는 경찰이 인수한 뒤에 유족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어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송환 피의자 48명은 전원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정장을 입은 경찰이 조심스레 흰 천으로 쌓인 단지를 전달합니다.
어제 캄보디아에서 부검한 이후 화장된 대학생 박 씨의 유해입니다.
오늘 아침 한국으로 송환된 박 씨의 유해는 경북경찰청에 인수된 뒤 유족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고문으로 숨진 박 씨의 시신 부검은 현지시간 어제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턱틀라 사원에서 진행됐습니다.
부검에는 우리 측 경찰 수사관과 국립과학수사연수원 부검의 등 6명과 캄보디아 측 경찰과 의사 등 6명이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지만, 흉기에 찔리거나 흉터를 꿰맨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체 장기들도 훼손 없이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고문과 폭행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박 씨의 사인이라고 밝혔는데, 우리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내에서 약물 검사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사기 혐의 피의자 64명 가운데 49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피의자 1명은 미리 발부된 구속영장이 집행됐고, 국내송환 뒤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48명은 어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전원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추가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10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의정부지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강시우,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