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남자부 개막전에서 승리한 우리카드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프로배구 남자부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오늘(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점수 3-0(25-20 25-20 25-23)으로 승리했습니다.
당초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대회가 끝난 뒤 각국 정규시즌 개막까지 최소 3주는 휴식을 줘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지침에 따라 남자부 개막일은 20일로 밀렸습니다.
이 때문에 18일과 19일은 V리그 여자부 경기만 열렸습니다.
우리카드는 하파에우 아라우주(등록명 아라우조)가 23점을 내고,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16점을 내 남자부 새로운 '최강 쌍포' 등장을 예고했습니다.
우리카드는 팀 블로킹 13-4로 높이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했습니다.
한국전력은 큰 기대를 모았던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가 9득점에 공격 성공률 33.33%로 부진했습니다.
두 자릿수 점수를 낸 선수는 베테랑 서재덕(11점)이 유일했습니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1세트를 먼저 가져왔습니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부터 알리의 강서브와 박준혁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5-11까지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추격도 매서웠습니다.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 서재덕의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20-23까지 따라붙으며 우리카드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24-20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김지한이 베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1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우리카드는 2세트도 25-20으로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습니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전력이 16-18까지 추격하며 턱밑까지 따라붙었으나,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서브 한 방으로 흐름을 끊었습니다.
김지한은 16-19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전력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을 겨냥한 날카로운 목적타 서브로 에이스를 따냈고, 점수는 16-20으로 벌어졌습니다.
이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24-20에서 알리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3세트는 우리카드의 6연속 득점이 빚어낸 대역전극이었습니다.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 19-23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때부터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20-23을 만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흐름을 바꾼 것은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2년 차 이유빈이었습니다.
이유빈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로 21-23을 만들었고, 이어진 랠리에서 박진우와 아라우조가 연달아 한국전력 서재덕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23-2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아라우조의 오픈 공격으로 24-23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유빈이 다시 한번 김정호를 겨냥한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내며 25-23, 6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