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세예드 알리 호세이니 하메네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세예드 알리 호세이니 하메네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하메네이는 현지시간 20일, "트럼프는 스스로를 협상 해결사로 부르지만 그 협상이 강압을 동반하고 결과가 미리 정해졌다면 그것은 협상이 아니라 민폐이자 괴롭힘"이라고 국영방송을 통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가자지구 전쟁 휴전 성사 이후 이스라엘을 찾아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이 연설에서 그는 "(이란에 대한) 우정과 협력의 손길은 항상 열려 있다"며 "이란이 준비됐다면 기꺼이 대화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하메네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연설에서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해 "지워버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 계속 꿈꾸고 있으라"며 비웃듯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보유한 핵 산업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런 개입은 부적절하고 그릇되고 강압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6월까지 5차례 간접적 방식으로 핵협상을 했으나 6차 회담 이틀 전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폭격하면서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