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덴마크 오픈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 12번째 국제 대회에서 8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세계 2위 중국 왕즈이와 결승에서 첫 게임은 21대 5로 압도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이 고비였습니다.
상대의 강력한 스매시에 밀려 18대 10, 8점 차로 끌려갔습니다.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연이은 긴 랠리에서 잇따라 득점해 상대의 힘을 빼며 연속 8득점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듀스 접전 속에 숨을 헐떡이면서도,
[안세영 선수, 힘들어 보입니다. 점수를 따라잡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너무 컸나 보네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왕즈이의 셔틀콕이 벗어나며 24대 22 승리를 확정하자 두 팔을 벌리고 환호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경기를 이 자리에서 함께 목격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 정말 영광입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왕즈이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처음으로 덴마크오픈 정상에 올라, 가장 위상이 높은 슈퍼 1000 시리즈 4개 대회에 이어, 슈퍼 750 대회 6개도 모두 제패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안세영 선수 : (안세영 선수가 여자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슈퍼 750을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됐어요) 감사합니다.]
올 시즌 8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춘 안세영은, 이번 주 프랑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9승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이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