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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서 열린 '노 킹스' 시위…트럼프 "나는 왕 아냐"

미 전역서 열린 '노 킹스' 시위…트럼프 "나는 왕 아냐"
▲ 현지시간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노 킹스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등 다양한 강압적 정책에 반대하는 간호사들의 행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19일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와 관련해 "그들은 나를 왕으로 지칭하는데,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지금까지 끌어온 게 노 킹스 시위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노 킹스' 시위는 전날 미국 50개 주 주요 도시에서 진행됐는데, 인터뷰는 그전인 지난 16일 사전 녹화됐습니다.

시위대는 미국 내 치안 유지 목적의 군대 동원, 법원 판결 무시, 이민자 대거 추방, 대외 원조 삭감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와 관련해 "솔직히 말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민주당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오바마 케어'의 보조금 지급 연장을 주장하며 공화당이 낸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난 1일부터 1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각종 현금 지원이나 복지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줄이고 있고 영구적으로 없앨 것"이라며 "슈머(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15년간 따내려 애썼던 200억 달러 규모 사업을 지금 없애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만날 것이고, 별도의 회담을 잡아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다음 달(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추가 관세가 실제로 이뤄지게 되면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는 157%로 올라가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고율 관세가 지속 가능한지를 놓고 "지속 가능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것이 지금의 수치"라며 "중국이 내가 그런 조치를 하도록 몰아붙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공정한 거래를 가져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위법'하다고 판결할 시 정부의 대응책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돈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만약에 대법원이 관세를 없앤다면 이것은 우리 국가 안보를 앗아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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