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 구상 가운데 난항이 예상되는 '하마스 무장 해제'와 관련해 미군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9일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정말 무장을 해제할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다. 우리가 해야 한다면, 우리는 무장을 해제시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직접 무장 해제를 시킬 것인가'라는 후속 물음엔 "내가 할 수도, 미국이 할 수도 있고, 우리가 지원하는 이스라엘이 대리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미군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인질과 정치수감자를 맞교환하는 1단계 휴전 합의를 이행하는 동안 하마스의 무장 해제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하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아마 폭력적일 것", "하마스가 가자에서 살인을 이어간다면 그것은 합의한 내용이 아니며, 우리가 들어가서 그들을 죽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등으로 미국의 직접 개입을 시사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언급은 미 지상군을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투입하지 않을 거라고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군이 화력을 지원하되, 이스라엘이 하마스 무장 해제를 수행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무장 해제를 위한 '시간표'(timeline)가 있느냐고 묻자 "엄격하지는 않지만 있다"며 "어느 시점에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공격할 수 있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인 토마호크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요청했고, 나는 검토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도 이에 대해 통화했지만, 그가 기뻐할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지만,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토마호크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모든 무기를 줄 수 없다. 우리가 부족해진다면 줄 수 없다. 미국을 위태롭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