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브르 박물관
일요일인 현지 시각 19일 오전 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 루브르 박물관에서 강도 사건이 일어나 박물관이 하루 문을 닫았습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강도단이 이날 오전 9시 30~40분쯤 박물관에 침입해 프랑스 왕실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장관은 엑스(X)에 "오늘 아침 루브르 박물관 개관 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며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티 장관은 "박물관 관계자, 경찰과 함께 현장에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엑스에 "오늘 예외적인 이유로 닫는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AFP에 강도들이 소형 전기톱으로 무장한 채 스쿠터를 타고 나타났고, 화물용 리프트를 이용해 박물관 안으로 침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로랑 누네즈 내무장관은 프랑스 앵포 등에 3∼4인조 강도단이 '아폴론 갤러리'를 표적으로 삼았고, 단 7분 동안 일어난 범행으로 도난당한 보석이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폴론 갤러리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프랑스 왕실의 화려한 보석류가 전시된 공간입니다.
르파리지앵은 강도단이 센강 쪽으로 공사 중인 구역을 통해 박물관에 침입해 나폴레옹과 황후의 왕관, 목걸이, 브로치 등 보석류 9점을 훔쳤다고 전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해에만 900만 명의 방문객들이 찾은 관광 명소로,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부터 유럽까지 전 세계 유물과 예술 작품 3만 3천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그간 여러 차례 절도·강도 사건을 겪었는데, 1911년 이탈리아인 빈센초 페루자가 훔친 뒤 2년여 만에 돌아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