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공항과 학교 등지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글이 소방 당국에 접수돼 경찰이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19일) 오전 11시 45분쯤 "인천공항을 터뜨리러 가겠다"는 글이 119 안전신고센터에 게시됐습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작성자는 "나는 촉법소년"이라며 "아이폰은 (디지털) 포렌식도 못 한다"는 내용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돈을 이체하지 않으면 김포공항까지 폭탄을 설치하겠다"며 특정 계좌번호를 게시글에 함께 적었습니다.
경찰은 소방 당국으로부터 공동 대응을 요청받아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게시글에 담긴 신원 정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오전 11시 11분쯤 "내일 인천 동방중학교에서 칼부림하고 폭발물을 설치해 다 죽이겠다"는 글도 센터로 접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와이파이 정보 등을 토대로 현장을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센터로 접수된 작성자 이름과 연락처를 확인한 결과 중학교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대인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글이 잇따라 센터에 게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순찰과 검문을 강화했다"며 "특이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