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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캄보디아 사기' 경고…"고수익으로 입국 권유·범죄 강요"

일본도 '캄보디아 사기' 경고…"고수익으로 입국 권유·범죄 강요"
▲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프린스그룹 본사

한국에서 캄보디아 내 대규모 사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가운데 일본도 수년 전부터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취업을 빌미로 한 사기 피해 등을 경고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일본 외무성 해외 안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은 캄보디아의 경우 태국과 국경을 접한 일부 지역에는 '도항 중지 권고'를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충분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로 분류했습니다.

외무성 위험 정보는 네 단계로 나뉘며, 도항 중지 권고는 '대피 권고' 다음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지역에는 '충분한 주의', 두 번째로 낮은 지역은 '불필요한 도항 중지'를 발령합니다.

외무성의 캄보디아 관련 정보 중 눈에 띄는 것은 취업 알선 사기 경고로, "최근 '해외에서 단기간에 고수익', '간단한 번역 작업' 등 좋은 조건의 일이 있다며 외국행을 권유하고, 캄보디아 도착 직후 여권과 연락 수단을 빼앗은 뒤 외출을 제한한 감금 상태에서 전화 사기 등 불법 행위에 종사하게 하는 사안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와 가해자가 외국인인 사례가 적지 않다"며 지인 등의 소개로 캄보디아 취업을 검토하고 있다면 근무처 신용도, 안전 확보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주캄보디아 일본대사관은 2022년 8월 유사한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이러한 경고에도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하는 사기 사건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이치현 경찰은 지난 7일 일본인 29명을 관리하며 전화 사기 범죄를 저지른 중국인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에서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일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라고 사칭해 500만 엔, 약 4천73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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