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태 경감 빈소
경찰청은 10년 전 지적장애 청소년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을 '2025년 경찰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이기태 경감은 2015년 경북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중 '불국사 인근 연관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지적장애 청소년 A 군을 발견한 이 경감은 A 군을 보호자에게 인계하기 위해 기차역으로 순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러던 중 A 군이 갑자기 소변이 마렵다며 차에서 내렸고 철길로 뛰어가 드러눕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열차가 들어오는 위험한 상황에서 이 경감은 A 군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고 결국 A 군과 함께 열차에 치여 순직했습니다.
그날은 제70주년 경찰의 날이었고 이 경감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인 전창신 경감도 경찰영웅으로 함께 선정됐습니다.
전 경감은 1919년 3·1 운동 당시 함흥지역 만세운동(3·3운동)을 주도했습니다.
이후 광복 직후인 1946년 여자 경찰간부 후보생에 지원해 임용됐습니다.
이어 1950년 인천여자경찰서장으로 부임했고 고아·여성·피난민 등을 보호하고자 '경찰애육원'을 설치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