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야후 마르갈리트(사망 당시 75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인질 시신 1구를 추가로 송환했습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11시 50분 가자지구 남부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시신이 담긴 관을 인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적십자사로부터 넘겨받은 시신을 이스라엘 내에 있는 법의학연구소로 옮겼습니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은 시신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엘리야후 마르갈리트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당시 75세였던 마르갈리트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때 니르오즈 키부츠의 한 마구간에서 살해당한 뒤 납치됐습니다.
그와 함께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딸 닐리 마르갈리트는 55일만에 풀려났습니다.
이로써 지난 9일 휴전 당시 하마스에 억류 중이던 인질 시신 28구 중 10구가 이스라엘로 송환됐습니다.
인질 생존자 20명은 모두 지난 13일 석방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는 모든 인질을 가족들에 돌려보내고, 이들이 품위있는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유족의 마음은 다시는 온전해질 수 없을 것이지만, 엘리야후의 귀환이 조금의 위안을 가져다줬다"며 "(나머지) 인질 18명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