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마스가 협의 집중…APEC 때 미·중 동시 국빈 방문 추진

<앵커>

그럼 이번에는 워싱턴 연결해 한미 협상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우리 협상단이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협상하기 전에 백악관을 찾았죠. 여기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뤄졌습니까?

<기자>

미국 도착 직후에 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장관 등 우리 협상단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만났습니다.

한미 조선 협력을 뜻하는 '마스가' 사업 논의를 위해서였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 산업 협력이 가지는 그런 의미, 이런 쪽에 대해서 서로 인식을 좀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입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관세 협상을 하는 부서는 아니지만, 조선 협력을 강조하는 것이 결국에 협상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 자회사를 제재하면서 한미 조선 협력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된 상태여서 협상의 지렛대 또는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미 국무부도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에 대해서 한미 간 조선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비판하면서 한국과의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인들도 미국을 방문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것 같다고요.

<기자>

기업인들의 미국 방문은 미국에 큰 투자를 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SK 최태원, 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회장과 함께 조선 협력, 마스가의 핵심인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참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간 오늘(17일) 오후 5시 반, 한국 시간으로는 내일 아침에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도착하는데, 우리 기업인들은 주말 사이에 일본, 타이완 기업인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걸로 보입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기업인들이 골프를 함께 할 경우에, 정부 측 노력과 별도로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 정부가 APEC 기간 동안 시진핑 중국 주석을 국빈으로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같은 기간에 동시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국빈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외국 정상 2명을 동시에 국빈으로 초청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시진핑 주석과 동등한 예우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함으로써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가능성이 높은데, 한미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29일에 여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