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자브 잔단샤타르 몽골 총리가 취임한 지 4개월 만에 사임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중국 CCTV 등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몽골 의회는 잔단샤타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해 가결했습니다.
몽골 외무장관과 국회의장을 지낸 잔단샤타르 전 총리는 지난 6월 의회 불신임으로 사임한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총리에 이어 34대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어용에르덴 전 총리는 아들의 사치 행각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사퇴 요구가 잇따랐고 결국 사임하게 됐습니다.
몽골은 최근 몇 년 동안 부패와 내수 경제 침체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개월 새 두 명의 총리가 연이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정책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자원 부국 몽골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몽골 정치 체제는 의원내각제적 성격이 강한 이원집정부제로, 현 대통령은 2021년 대선에서 승리한 오흐나 후렐수흐입니다.